'커뮤니티형 이커머스'라는 신 개념으로 중국 쇼핑플랫폼 5위 부상
"한국 브랜드들 중국 소비자들 관심 커…좋은 무역 파트너 될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현재 중국 내 가장 뜨거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인정받는 '샤오홍슈'가 한국 브랜드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샤오홍슈'는 1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앞으로 패션, 뷰티 등 다양한 한국 브랜드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샤오홍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이커머스의 특성을 합한 '커뮤니티형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샤오홍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이미 7천500만명 이상의 회원이 하루에 3만개에 달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자발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
사용자와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2016년 6천500억원이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7년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중국 쇼핑 플랫폼 중 다섯번째로 크다.
이날 사업설명회는 샤오홍슈를 활용해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샤오홍슈 공동설립자인 마오원차오와 취팡이 직접 샤오홍슈의 비즈니스 모델 등을 설명하고 한국 브랜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취팡 창업자는 "모바일 시대가 열리고 소비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샤오홍슈도 크게 발전했다"며 "이제 좋은 홍보는 좋은 이야기와 좋은 디자인, 좋은 입소문의 삼박자가 갖춰져야 하는 데 샤오홍슈는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샤오홍슈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브랜드가 샤오홍슈에서 좋은 브랜드로 거듭나고 그 덕분에 샤오홍슈도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샤오홍슈는 한국에서 벌써 두번째 사업설명회를 열게 된 이유로 중국 소비자들의 큰 한국 관심과 애정을 꼽았다.
쉬닝 샤오홍슈 이커머스 책임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고 소비 취향이 생기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한국 브랜드들이 중요해졌다"며 "우리는 좋은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한국 브랜드가 필요하고, 한국 브랜드들은 중국이라는 넓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우리가 필요할 테니 우리는 서로에게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홍슈는 중국 젊은 층 소비자가 해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할 때 1순위로 찾는 앱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이미 앤더슨벨, 인디브랜드, 아모레퍼시픽 등이 입점해 톡톡한 성과를 얻고 있다.
김명선 아모레퍼시픽 글로벌 이커머스팀 팀장은 "샤오홍슈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돕는다"며 "소비자들 간에 자생적 공유 환경을 마련, 신상품을 베스트셀러로 육성하고 베스트셀러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해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샤오홍슈는 지난해 한국패션협회와 한국 패션 브랜드의 대중국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샤오홍슈는 화장품을 주요 거래 품목으로 시작해 2016년 라이프스타일로 품목을 넓혔고, 지난해 패션 분야까지 확장했다.
김기선 한국패션협회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이 부상하는 현시대에 샤오홍슈와의 협업은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유망 패션 기업들이 샤오홍슈같은 유망 플랫폼 내에서 성장하고, 한중 패션 유통기업들이 소통하며 세계 패션의 중심축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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