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행 제안을 받고 80대 노인 집에 침입해 보관된 돈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중국인 유학생 L(20·여)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DEDC1BAA0000F57E_P2.jpeg' id='PCM20180110007293044' title='경찰관 사칭 보이스피싱 돈 요구 (PG)' caption='[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L 씨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수영구 A(87) 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은행계좌를 새로 만들기 위해 외출한 사이 A 씨 집에 침입해 서랍장 속에 든 현금 1천74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L 씨에게 범행을 사주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날 경찰을 사칭해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계좌 개인정보가 유출돼 위험하니 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고 속였다.
[부산 남부경찰서 제공]
2016년 3월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인 L 씨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에 포섭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 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L 씨를 붙잡아 돈을 압수하고 공범을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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