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위안부 문제 등 논의 전망"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에 맞춰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하는 자리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난 11일 BS11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밴쿠버 회의와 같은 다자회의 계기에 다양한 양자 접촉이 있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밴쿠버 그룹 회의는 한국전쟁에 직접 참전해 북한과 싸웠거나 유엔군을 도운 국가들이 초청 대상이며, 일본·인도·스웨덴도 참석할 예정이다.
밴쿠버에서 한일 외교장관의 만남이 이뤄질 경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최근 밝힌 후속조치나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아사히는 전망했다.
고노 외무상은 방송에서 현재 북한 상황에 대해 "제재에 직면해 점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어딘가에 돌파구를 열려고 하면 가장 말하기 쉬운 한국에 올림픽이라는 선물을 가져온 것"이라며 "제재 압력을 계속 가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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