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사실상 가상계좌 폐쇄 방침에 상승폭 제한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청와대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밝힌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서 증시에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12일 장 초반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사실상 가상계좌 폐지에 나서고 다른 은행들이 동참할 경우 가상화폐 거래가 크게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승 폭은 제한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날보다 6.77% 오른 7천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SCI평가정보[036120] 4.73%, 대성창투[027830] 0.68%, 옴니텔[057680] 1.36%,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 0.88% 각각 올랐다. 이들 종목은 전날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SBI인베스트먼트[019550](8.80%), 넥스지[081970](5.97%), 위지트[036090](4.29%) 등 전날 큰 폭으로 내린 가상화폐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을 밝힌 이후 청와대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진화에 나선 영향이다.
거래소 폐쇄 법안이 발의되더라도 국회 통과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러나 이날 신한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용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신한은행은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에 기존 거래에 활용되던 가상계좌를 정리하라는 지침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중은행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경우 가상화폐 거래는 상당 부분 위축될 수 있다.
가상화폐주는 이날 여러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중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의 경우 장 초반 20% 넘게 급등했다가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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