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수도권: 빙하기로 떠나는 여행, 미리 맛보는 평창올림픽 관광

입력 2018-01-12 11:00   수정 2018-01-12 11:06

[주말 N 여행] 수도권: 빙하기로 떠나는 여행, 미리 맛보는 평창올림픽 관광
연천 전곡 구석기축제, 서울 올림픽 성화 봉송…인천 혜명단청 박물관 전시 볼만

(수원=연합뉴스) 권영전 류수현 윤태현 최재훈 기자 = 1월 둘째 주말은 매서운 북극 한파가 서서히 물러나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추위가 싫다고 집에만 있기보다, 수도권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축제 현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경기 용인 두창저수지에서 빙어낚시를, 의왕 왕송호수에서 눈썰매와 눈싸움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한창이다. 연천군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구석기 바비큐, 석기 제작 체험, 선사체험 등 구석기 축제가 곧 시작한다.
서울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13일부터 시작하는 성화봉송 현장에 나가보자.
추위가 싫다면 인천 '혜명단청 박물관'을 찾아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 빙하기로 떠나는 여행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는 13일부터 구석기 겨울여행축제가 열린다.
구석기 바비큐, 석기 제작 체험, 선사체험 등 구석기 관련 프로그램과 열기구 체험, 빙어 잡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다.
행사장은 환영의 마당, 공룡의 세상, 동물의 세상, 구석기 세상, 환상의 세상, 소망의 광장으로 꾸며진다.
환영의 마당에서는 다양한 눈 조각품으로 손님을 맞고 공룡의 세상에서는 눈으로 만든 무대에서 '설원의 악사'라는 주제로 매 주말 소규모 공연이 펼쳐진다.
동물의 세상에서는 상상 속 극지방 모습을 표현한 조각과 대형 이글루 체험을, 구석기 세상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각각 즐길 수 있다.
환상의 세상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속 나라의 눈 조각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며, 소망의 광장은 새해 소망을 담은 소망지 달기, 얼음조각 포토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10m 길이 눈썰매장, 4명이 함께 길이 70m를 달릴 수 있는 눈 보트장, 눈 놀이터, 얼음 연못, 얼음썰매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터도 갖췄다.

◇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겨울축제



수도권에서 가장 큰 의왕 왕송호수에서 겨울축제 '겨울아 놀자'가 한창이다.
하얀 눈 위를 달리는 썰매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눈싸움하며 동심에 빠져볼 수 있다.
팽이치기와 장승·솟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거리도 마련돼 지루할 틈이 없다. 4.3㎞에 이르는 호수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는 레일바이크도 또 다른 재미다.
용인 구봉산에 자리한 두창저수지 얼음 설원에서는 빙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수도권과 멀지 않아 가족, 친구, 연인과 추억을 남기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빙어낚시 외에도 나무얼음 썰매를 타며 겨울을 만끽하기 제격이다.

◇ 이색박물관서 '추위도 피하고 재미도 챙기고'



인천시 중구 '혜명단청 박물관'은 2009년 단청을 주제로 개관한 개인 박물관이다. 인간문화재 14호 정성길 단청장이 80년도부터 수집한 단청 목재와 불상 등 2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작지만 공간이 아름답고 전시품도 다양해 볼거리가 많다. 단청의 역사와 제작과정 등도 살펴볼 수 있다.
인근에 있는 '재미난 박물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장난감을 체험하고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체험 도구로 가득하다.
하이힐 전화기, 소시지 문어, 컵라면 타이머 등 다양하고 기발한 장난감들이 전시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인천역 인근에 있는 '세계소방차 박물관'은 '미니어처'를 주제로 2016년 6월에 개관한 개인 박물관이다.
총 20여 개국 1천200점의 소방차 정밀모형들이 박물관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천 차이나타운을 배경으로 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레고 상설 디오라마를 비롯해 헬리콥터, 산악용 소방차, 사다리차 등 각 나라의 지형에 맞게 설계된 소방차 정밀모형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서울에서 미리 즐기는 평창 분위기



서울에서 평창 분위기를 미리 즐기려면 13일부터 시작하는 성화봉송 현장에 나가보는 것도 좋다.
당일 서울에 입성하는 성화는 당일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서 신촌·동대문역사문화공원·용산 전쟁기념관·서울역을 거쳐 광화문광장을 거치는 구간을 달리고, 이튿날인 14일에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대학로·흥인지문·종로·신설동·왕십리·서울숲을 거쳐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른다.
서울 성화봉송에는 스포츠 해설가 차범근씨, 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 박용택 LG트윈스 선수, 방송인 부부 최수종·하희라씨, 배우 차승원·박보검씨, 모델 한혜진씨 등이 주자로 참여한다.
서울 입성 첫날 성화 도착 지점인 광화문광장에서는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행렬단 300여 명이 어가를 호위하는 어가행렬 재현 행사도 열린다. 행사 뒤에는 5세대(5G) 통신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차량과 드론의 성화봉송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
둘째 날 도착 지점인 잠실운동장에서도 현대무용과 불꽃을 결합해 이색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예술불꽃 화(花, 火)랑'의 공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브라스 밴드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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