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경기도 평택시는 올해 83억원을 투입해 대기 오염이 심한 공단, 항만, 공원 등지를 대상으로 '큰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평택시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환경기준치(50㎍/㎥)를 크게 웃돌면서 경기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시는 지난해 하반기 30억원을 들여 왕벚나무 등 7종 1천530그루를 공원과 산업단지 주변에 심었다.
올해는 평택항 인근 만호리에 완충녹지를 조성하고, 오성 산업공단과 통북천·소사벌 레포츠 공원 등에 미세먼지를 많이 흡수하는 메타세콰이어, 잣나무 등 침엽수를 심기로 했다.
침엽수 1그루가 연간 미세먼지 44g을 흡수하며, 1㏊의 숲은 미세먼지를 포함해 연간 168㎏의 오염물질을 흡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밖에 '큰 나무 심기 TF' 팀을 가동해 각종 개발현장에서 벌목되는 수십년 수령의 나무를 공원과 녹지에 옮겨 심는 등 수목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1가정 1나무 갖기, 반려나무 입양하기 등의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장경갑 산지관리팀장은 "평택은 평야 지대라 산이 없어 미세먼지를 줄이기 힘들다"며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서해안과 공단 주변, 시민들의 휴식과 체육 활동이 이뤄지는 스포츠 공원 등지에 큰 나무 심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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