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미 송금회사 머니그램과 시범 결제 제휴…15%↑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한국 정부의 거래소 폐쇄 검토 언급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전 세계에서 수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100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 방송은 11일(이하 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업체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이날 한국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지 언급이 나오자 폭락 장세가 나타나면서 세계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대략 5시간 사이에 1천60억 달러(113조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출렁였던 가상화폐 가격은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고 CNBC는 덧붙였다.
실제로 코인마켓캡 집계를 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협정 세계시(UTC) 기준으로 11일 0시 32분 7천399억7천400만 달러로 당일 고점을 찍었으나 한국발 악재가 덥친 뒤인 오전 4시 47분 6천283억8천600만 달러로 떨어져 1천115억8천800만 달러(118조7천억 원)가 줄었다.
시총은 이후 12일 오전에는 6천500억 달러 선을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은 각국 거래소 7천800여 곳에서 1천410개 가상화폐 가격을 집계하며, 최근 빗썸을 포함한 한국 거래소 3곳은 "가격 일탈이 심하다"는 이유로 국제 시세 산정에서 제외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비트코인 국제 시세도 한국 시간 기준으로 11일 오후 1시 12분께 1만2천800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12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5% 반등한 1만3천410달러를 보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시총 상위 3위 가상화폐인 리플은 미국 송금업체 머니그램과 결제 제휴를 맺으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휴에 따르면 머니그램은 리플을 자금 이동 수단으로 시범 적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송금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 소식에 리플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15% 뛴 2.22달러를 보이고 있다. 머니그램 주가도 10.5% 올랐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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