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시범운영 거쳐 도입…호환성 문제 해결·예산 절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시 연수구는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미국 업체의 프로그램 사용을 중단하고 대신 국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연수구는 국내 프로그램 업체인 '한글과컴퓨터'와 기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업무용 프로그램 '한컴오피스'를 전면 도입했다.
그동안 연수구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미국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그램인 'MS 오피스'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MS 측이 낮은 버전의 프로그램 기술지원 종료를 이유로 가격을 올린 최신 버전의 프로그램 구매를 유도하자 업체를 변경키로 했다.
실제 MS는 MS 오피스(STD 버전 라이선스 1개 기준)의 가격을 2010년 23만6천700원에서 2016년 37만8천400원으로 6년 새 59.8% 인상했다.
구는 MS 오피스를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예산지출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2016년도에 비교적 저렴한 한컴오피스(라이선스 1개당 10만9천340원)를 시범적으로 일부 도입했다.
행정업무시스템인 '온나라'와 '새올' 등과 연계성 등 기술적 문제들을 한글과컴퓨터 측과 함께 해결했으며, MS 오피스 파일과 호환성 문제도 해소했다.
이 때문에 구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한컴오피스를 점진적으로 도입, 총 1억8천6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연수구의 한 관계자는 "국산 프로그램은 지속해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는 등 외국 프로그램보다 장점이 많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국산 프로그램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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