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천공항 제2도약 준비…세계적 허브공항 거듭나야"

입력 2018-01-12 17:05   수정 2018-01-12 20:56

문 대통령 "인천공항 제2도약 준비…세계적 허브공항 거듭나야"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 준비…3만불 시대 맞아 물류허브는 국가적 과제"
"인천공항은 평창올림픽 방문한 선수단과 관광객이 처음 만나는 대한민국의 얼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 적극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 개장으로 연간 7천2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으며, 세계 5위의 국제관문공항으로 발돋움했고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인천공항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공항은 한 나라의 국력과 국제교류 수준을 보여주는 척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더욱 늘어날 것이고,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국, 인도, 러시아는 항공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국가와 더 편리하게 연결돼야 한다"며 "매력적인 여행상품과 창의적인 서비스로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항공화물 경쟁력 강화도 강조하면서 "항공화물은 우리나라 수출액의 3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운송화물이고 인천공항이 수출 항공화물의 99%를 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천공항은 항공화물 운송 세계 2위지만, 후발 국가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며 "앞으로 양적 성장과 함께 고부가가치 물류에 초점을 맞춰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허브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천공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 운영서비스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천공항이 공항운영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수출 분야를 개척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맞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더욱 늘어날 것이고,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인천공항은 올림픽을 위해 방문한 선수단과 관광객들이 처음 만나는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며 "제2여객터미널도 올림픽을 계기로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이는데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동식물검역을 강화하고 테러방지와 안전대책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아울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의 세계적인 공항 서비스를 느낄 수 있도록 친절한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으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장한 제2터미널에서 스마트 공항 시스템을 체험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오늘 제2터미널의 스마트 시스템을 체험하니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이 위치 기반으로 길을 안내하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하니 이제 복잡한 공항 안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서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항공권 발권뿐만 아니라 수화물 위탁도 자율 수속기(Self Check-in)로 직접 할 수 있으며, 보안검색은 360도 회전 검색대가 설치돼 더 정밀한 검색은 물론 검색시간도 단축됐다. 3차원 안내지도를 통해 탑승구도 쉽게 찾을 수 있어 수속시간이 총 50분에서 30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든 시스템에 인공지능과 자동화의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며 "터미널 곳곳에 승객의 편의와 편안함을 위한 배려가 느껴진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 공항'이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인천공항의 힘찬 기상을 보았다"며 "세계의 하늘을 열기 위해 인천공항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양 날개를 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수준인 우리 건설기술의 집결체"라며 "대규모 복합 공사인 3단계 건설도 우리 기술로 이루어냈다. 건설 관계자 여러분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건설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어 "공항에 우리 국민과 외국인의 발걸음이 늘어날수록 공항 종사자 여러분의 손발은 더욱 바빠졌지만, 여러분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국민의 일상과 안전을 소중히 지켜줬다"며 "그 결과,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위라는 금자탑이 돌아왔습니다. 공항평가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지난 연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고 들었다.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며 "공공기관 일자리 개선의 모범사례를 보여준다는 각오로 노사가 힘을 모아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항은 수많은 기관과 기업, 우리 국민과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인천공항공사와 관계기관이 한마음이 돼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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