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5달이나 남았는데…공격받는 안상수 창원시정

입력 2018-01-14 09:00  

지방선거 5달이나 남았는데…공격받는 안상수 창원시정
여당 'SM타운·해양신도시' 등 공격, 야당도 '광역시' 추진 비판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상수 창원시정이 출마자들로부터 연일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지방선거를 5개월이나 남겨뒀지만 창원시장 선거 출마 희망자들이 안 시장을 겨낭해 날선 비판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출마 예상자들은 여·야 구분 없이 재임 4년째를 맞은 안 시장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거나 핵심 시정 목표로 내건 SM타운 유치, 광역시 승격 추진 등을 연초부터 집중 공략했다.
"벌여 놓은 사업을 마무리짓겠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사실상 굳힌 안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은 정치인 출신 안 시장이 행정을 잘 모른다며 행정 수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전수식 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마산시 부시장으로 근무하는 등 25년 공직 경험을 살려 창원시 도시계획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대표적인 투자유치 성공사례로 창원시가 자랑한 한류문화공간 'SM타운' 조성사업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이 사업을 두고 경남도 감사에서 여러 부적정 사례들이 적발된 점을 거론하며 안 시장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창원시가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에 추진하는 해양신도시 사업에도 비판적이다.
허성무 민주당 창원성산지역위원장은 창원시 도시정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창원시가 부분별하게 아파트 건축을 허가, 장래 공급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허 위원장은 또 시설관리공단, 경륜공단, 문화재단, 시정연구원, 산업진흥원 등 창원시 5개 공공·출연 기관 채용비리 감사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도 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통합', '큰 창원'을 강조한 안 시장의 시정 방침과 어긋나는 공약을 냈다.
지난 1일 아침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강기윤 전 의원은 마산과 진해 이름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창원·진해·마산시가 합쳐 통합 창원시가 출범한 지 8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일체감은 커녕 마산·진해권 시민들의 상실감과 박탈감만 커졌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진래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시정 비판에 합류했다.
그는 안 시장을 국회의원 시절 원내 대표·당 대표로 모신 원로·어르신이라고 예우하면서도 창원시정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창원시 핵심 시정 목표인 광역시 승격에 대해 "통합 후 인구가 줄고 산업생산력도 떨어졌는데 광역시가 되겠나"며 "광역시를 추진하기 전에 하루 빨리 인구부터 늘리고 산업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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