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소 결핵병을 근절하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소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검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소를 거래할 때만 결핵병 검사를 했으나 올해부터는 도내 모든 농가의 만 12개월령 이상 소에 대해 3년 이상 반복 검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소 결핵병 검사 대상 농가와 사육 두수는 850농가 1만6천마리로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392농가 4천907마리만 검사했었다.
결핵병이 발생한 농가의 모든 소에 대해서는 2∼3개월 간격으로 2회 이상 재검사를 한다. 매년 마을 공동목장에 방목하기 전에도 반드시 결핵병 검사를 함으로써 질병 전파의 고리를 차단한다.
소를 판매하거나 구매하기 전에 검사했는지, 이동 간 거래기록은 잘했는지도 철저히 관리한다.
도는 소 결핵병은 만성 세균성 전염병으로 감염 소에서 임상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맨눈으로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고, 한·육우의 경우 판매·이동할 때 소유주가 신청해야만 검사가 이루어지는 체계여서 근절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에서 소 결핵병 발생은 2015년 1농가 3마리, 2016년 2농가 3마리, 지난해 7농가 48마리로 갑자기 증가했다.
이우철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잇따른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제주의 청정축산이 위협받고 있어 체계적인 가축전염병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소 결핵병 근절대책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소 전염병 청정지역을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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