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홍슈 창업자 "韓 브랜드 잠재력 충분…中 진출 도울 것"

입력 2018-01-14 06:15  

샤오홍슈 창업자 "韓 브랜드 잠재력 충분…中 진출 도울 것"
"한국 중소 패션브랜드에 관심 많아…인지도보다 제품력 보고 고를 것"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 브랜드들의 잠재력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충분합니다. 좋은 한국 제품들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의 창업자 취팡은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다양한 중소기업 브랜드들을 중국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13년 설립된 샤오홍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자상거래의 특성을 합한 독창적인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샤오홍슈에서 자발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사용자와 콘텐츠가 크게 늘면서 2016년 6천500억원이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7년에는 중국 쇼핑 플랫폼 중 다섯번째 규모인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취팡 창업자는 "2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중국 내 직원만 1천명이 넘는다"며 "광고 시장은 이제 입소문, 즉 사람들의 추천이 큰 영향력을 끼치는 방향으로 완전히 변했다"고 말했다.
샤오홍슈의 슬로건은 '전 세계의 좋은 상품들을 발굴하자'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시작했지만, 목적을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거나 나만 아는 좋은 제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취팡 창업자는 "전자상거래를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구매 수요가 점점 늘어 좋은 상품을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미 잠재적 소비자인 유저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순조롭게 전자상거래로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홍슈가 더 발전하려면 좋은 제품을 더 많이 발굴해 사용자들로 하여금 리뷰 등 콘텐츠를 지속해서 생산하게 해야 한다고 취팡 창업자는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중국의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국내 패션 및 뷰티 브랜드들을 샤오홍슈에 입점시키기 위해 한국에서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취팡 창업자는 "샤오홍슈에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정치적인 문제로 양국 관계가 좋지 않을 때도 한국 브랜드들이 선전했다"며 "특히 패션브랜드들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아도 제품만 좋으면 성과가 괜찮다"고 평가했다.
사업설명회에서 샤오홍슈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낸 노하우를 발표한 패션브랜드 '인디브랜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인디브랜드는 중국에 진출한 적이 없고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샤오홍슈에서는 현재 3만7천만명 정도의 팔로워를 갖고 있다.
취팡 창업자는 "다양한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들의 좋은 상품을 중국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한국은 뷰티와 패션이 메인이니 우선은 이 두개 카테고리 위주로 입점시키면서 추후 잡화 등 다른 카테고리들에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홍슈는 국내 브랜드들이 좀 더 편리하게 입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브랜드 입점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물류 대기업 중 하나와 샤오홍슈용 물류창고를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고, 이르면 이달 안에 물류창고 세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취팡 창업자는 "한국 브랜드들이 지닌 잠재력이 크지만 다양한 장벽들 때문에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주로 겨냥하는 젊은 층의 소비력을 고려했을 때 한국 브랜드들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면 매출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샤오홍슈는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브랜드와 상품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목표는 매출은 두배 이상, 브랜드와 제품 수는 10배 이상으로 잡았다.
취팡 창업자는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까지 한국 여성분들이 샤오홍슈에 좋은 상품에 대한 소개를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분들을 더 많이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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