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집사' 김백준은 소환 불응…3명에게 국정원 돈 5억원 이상 흘러간 정황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혐의를 받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두 사람을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두 사람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에게도 소환을 통보했으나 김 전 기획관이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YNAPHOTO path='AKR20180112169800004_02_i.jpg' id='AKR20180112169800004_0201' title='' caption='김백준 전 청와대 기획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5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김희중 전 실장과 김진모 전 비서관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이 사건이 이 전 대통령으로 직접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에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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