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관리해야"

입력 2018-01-13 11:05  

매킬로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관리해야"
"우즈, 세상을 다시 한 번 뒤흔들 것"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을 얻어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했다.
13일 더 텔레그래프, 미러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18개월 전에 중국에서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이 병으로 매킬로이 심장의 좌심실이 두꺼워졌고, 작은 반흔조직도 생겼다.
매킬로이는 "심장이 조금 불규칙해졌다. 내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1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킬로이를 괴롭혔던 갈비뼈와 허리 문제는 나아졌다. 매킬로이는 이들 부상으로 지난해 9월 BMW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갈비뼈는 문제없다. MRI로 흉부와 척추를 찍었는데 모든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2014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11위로 내려가 있다. 지난해에는 무관에 그쳤다. 매킬로이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승수와 경쟁자들의 능력, 다른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승수를 생각한다.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골프 황제' 명성을 잃었던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완벽한 부활을 확신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우즈는 올해 세상을 다시 한 번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베어스클럽 골프장에서 우즈와 함께 골프를 쳐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우즈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오랜 휴식기를 가졌다. 일각에서는 우즈의 선수 인생이 끝났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골프를 치러 가는 길에 '내가 무엇을 보게 될까?' 걱정했다. 아버지도 같이 갔는데 우리는 우리가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에게 '세상에?'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집에 돌아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라며 놀라워했다. 타이거는 그렇게 모든 게 좋았다"고 떠올렸다.
매킬로이는 "이전과는 다른 타이거다"라며 "그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 그런 수준의 타이거는 처음 봤다"고 크게 감명을 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올해는 그의 해가 될 수 있다. 그가 아니라 내가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타이거가 딱 한 번만 우승한다면 어쨌거나 그는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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