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인터넷 의존하던 네팔, 중국과도 광케이블 개통

입력 2018-01-13 14:08  

인도에 인터넷 의존하던 네팔, 중국과도 광케이블 개통
히말라야에서 카트만두까지 중국 인터넷선 연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네팔이 인도에 전적으로 의존해오던 인터넷 접속을 중국으로도 돌렸다.
13일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차이나 텔레콤(중국전신)과 네팔텔레콤(NT)은 전날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가로질러 중국과 연결되는 광케이블 개통식을 가졌다.
새로운 인터넷선은 중국 티베트와 만나는 네팔의 국경지점 라수와가디에서 카트만두까지 70㎞ 구간에 이어져 있다.
이번 인터넷 광케이블은 당초 지난해 중반 개통돼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4천m가 넘는 고도에서 이뤄지는 난공사로 인해 개통이 지금까지 연기됐다.
당초 네팔과 중국의 통신선 연결공사는 지난 2014년 12월 끝났으나 이듬해 4월 네팔 전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개설 통신선이 모두 파괴된 상태였다.
모한 바스넷 네팔 정보통신장관은 네팔·중국 간 광케이블 개통은 네팔 인터넷 인프라설비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며 네팔과 중국으로 세대 간 우호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터넷선 개통은 네팔의 통신인프라가 인도 의존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다원화를 모색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간 네팔에서 모든 인터넷 접속은 인도와 맞닿는 네팔 남부의 바이라하와, 비라트나가르, 비르군즈 등 세 곳의 포인트에서만 가능했다. 인도 바르티 에어텔, 타타통신이 제공하는 이 인터넷 서비스는 늦은 속도로 원성이 자자했다.
네팔 텔레콤의 지난해 3월 통계로는 네팔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인구는 58%에 달한다.
네팔의 연구기관 아시아재단의 조지 바루기스 대표는 "내륙국가인 네팔로선 주요 자원 공급원을 다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이든, 인도든 특정 자원을 한곳에 과잉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네팔에 광범위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인도는 2015년 정치분쟁을 이유로 네팔에 연료유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여기에 개입해 네팔에 연료유를 대신 공급했다.
특히 이번 네팔 라인 연결은 지난달 네팔 총선에서 친중국 성향의 좌파 연립정부가 출범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두 공산주의 계열 정당은 새 정부가 경제개발과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는 5∼6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는 중국기업이 투자하는 부디 간다키 댐 건설 프로젝트의 재개도 포함된다.
한편 이번에 개통되는 네팔의 인터넷선은 중국의 악명높은 '만리 방화벽'의 영향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인터넷에 대한 강한 통제와 함께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웹사이트들에 대한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네팔 라인은 홍콩 대역폭을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방화벽의 규제를 받지 않게 된다고 한 네팔 당국자가 설명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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