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 중요한 열흘입니다."
박기원(67) 감독과 대한항공 선수들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휴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1-3(28-30 25-15 19-25 22-25)으로 패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뒤 24일에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승점 35(13승 11패)로 3위다. 4위 한국전력(승점 34, 11승 12패), 5위 KB손해보험(승점 32, 11승 12패), 6위 우리카드(승점 28, 9승 14패)의 추격도 거세다.
박 감독은 "전반기를 치르면서 시즌 전에 계획했던 걸 수정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레프트 김학민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고, 신영수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외국인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와 세터 한선수의 손발이 맞지 않는 상황도 발생했다.
박 감독은 "악재들을 생각하면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텼다"고 선수들을 두둔하면서도 "후반기에는 우리 선수들이 자존심을 살리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중에 훈련을 통해 팀을 재건하려 한다. 그는 "휴식기 열흘이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여전히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의욕도 잃지 않았다.
박 감독은 "아직 선두권(1위 현대캐피탈 51점, 2위 삼성화재 46점)과 격차가 크지 않다. 목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았다"며 "휴식기에 확실한 계기를 마련하면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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