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오후 4시 4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세차장을 나오던 택시가 차량 11대와 잇달아 충돌하며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안모(70)씨가 운전하던 K5 택시는 LPG 가스충전소 내에 있는 세차장을 이용한 뒤 앞서 대기 중인 택시와 승용차 등 6대를 들이받고서 현장에 서 있던 황모(64)씨를 치었다.
이어 안씨의 차는 도로로 나가 가양대교 방향으로 향하던 승합차와 승용차 등 5대와 잇달아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황씨가 크게 다쳐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황씨는 세차를 하느라 서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부딪힌 차에 탑승했던 김모(49)씨 등 5명도 경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세차를 한 뒤 가스충전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세차를 하고 나와 좌회전하려는데 차가 갑자기 속력을 냈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안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졸음운전을 한 것도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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