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서영우 빠진 봅슬레이 월드컵서 캐나다·독일 '씽씽'

입력 2018-01-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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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서영우 빠진 봅슬레이 월드컵서 캐나다·독일 '씽씽'
원윤종-서영우는 평창서 맹훈련 중…올림픽 치열한 경쟁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인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조가 빠진 국제무대에서 캐나다, 독일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원윤종-서영우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팀들은 한국시간으로 13일 밤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 남자 봅슬레이 2인승 부문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했다.
니코 발터-크리스티안 포저 조는 1, 2차 시기 합계 2분10초72,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토르스텐 마르기스 조는 2분10초77,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포터 베버 조는 2분10초93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제시 럼스덴 조는 2분11초12로 4위에 올랐다.
이 캐나다 팀은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7번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세계랭킹 2위는 독일의 프리드리히-마르기스 조로, 지금까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프리드리히-마르기스 조는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원윤종-서영우 조가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출국하면서 "프리드리히 조를 넘어설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3차 대회까지 마치고 국내 훈련 보강으로 계획을 변경해 현재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다.
4∼7차 대회에서 포인트를 전혀 쌓지 못한 원윤종-서영우의 월드컵 세계랭킹은 현재 20위로 처져 있다.
이들은 1차 대회에서 10위, 2차(이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13위, 3차(캐나다 휘슬러)에서 6위에 올랐다.

썰매는 홈 이점이 큰 종목이다.
세계에는 IBSF 공식 인증을 받은 트랙이 16개 있는데, 저마다 코스가 제각각이다. 따라서 경기가 열리는 트랙에서 가장 많이 썰매를 타본 개최국 선수가 유리하다.
원윤종-서영우가 월드컵을 중도에 포기하고 평창으로 돌아온 배경이다.
썰매의 홈 이점과 관련해 올 시즌 흥미로운 성적을 올려 눈길을 끄는 팀이 있다.
미국의 코디 바스큐-카를로 발데스 조는 자국에서 열린 올 시즌 1, 2차 대회에서 각각 동, 금메달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열린 3차 대회부터는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3차(캐나다) 16위, 4차(독일) 19위, 5차(오스트리아) 7위, 6차(독일) 18위, 7차(스위스) 20위에 그쳤다. 현재 세계랭킹은 11위다.
다음 달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2016년 10월에야 완공됐다. 외국 선수들한테는 낯설 수밖에 없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그동안 이곳에서 맹훈련한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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