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라도 정도(定道) 천년을 기념할 '천년 대표나무'에 해남 대흥사 느티나무가 선정됐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 느티나무, 강진 푸조나무, 진도 비자나무 등 3그루를 대상으로 전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설문 조사한 결과 해남 느티나무가 가장 많이 득표했다.
해남 느티나무는 산림 전문가 현장평가, 도청 직원 설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남도는 그동안 지역에서 보호관리 중인 보호수 4천51그루, 천연기념물 24그루, 기념물 28그루 등 4천103그루를 대상으로 전남대학교 연구진, 수목 전문가 등의 심사를 거쳐 후보를 3그루로 압축했다.
전남도는 느티나무가 경사지고 암석이 많은 곳에 뿌리내린 점을 고려, 방문객 안전을 위해 숲길을 정비하고 주변 식생도 관리할 방침이다.
노출된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작은 전통 돌담을 시공하고 수목치료 전문가 진단을 통해 부패가 진행된 노후 가지의 외과수술도 장기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오는 3월에는 천년나무 지정 현판식도 연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천년나무뿐 아니라 도내 곳곳에 있는 마을 주변의 당산목 등도 정감 있는 향토자원으로 관리해 관광자원으로 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도는 1018년(고려 현종 9년) 전주 중심 '강남도'와 나주 중심 '해양도'가 하나로 개편되면서 전주와 나주의 첫 글자를 따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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