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이브' 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서화협회는 1918년 5월 19일 민족서화가 13명이 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인 민간 미술단체다.
이들은 3년 뒤 최초의 근대 미술품 전시인 제1회 서화협회전을 개최하고 같은해 10월에는 서화협회회보 창간호를 펴냈다. 일반적으로 최초 미술잡지로 평가받는 이 서책은 현재 서울 종로구 홍지동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있다.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 근무 시절 이 자료를 접한 김 관장이 2010년 코베이 경매에서 낙찰받았다.
책에는 안중식, 조석진, 정대유, 김돈희 등 당시 서화협회 회장을 지냈던 인물들의 초상 사진을 비롯해 김윤식과 이완용, 서화가 김용진 등 명사들의 축하 휘호, 서화가 실려 있다. 총 23쪽인 이 책의 당시 가격은 40전이었다. 이듬해 3월 발행된 2호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있다.
서화협회회보 창간호를 비롯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다채로운 자료와 기록을 담은 단행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아카이브'가 나왔다.
이 책은 권진규, 김구림, 김환기, 박서보, 박수근, 이우환, 이응노, 이중섭, 장욱진, 천경자 등 우리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32명의 주요 자료 목록을 담고 있다.
또 박물관이 소장 중인 조선아동화담(1891), 정정 보통학교학도용 도화임본 3권(1911), 르블랑한국컬렉션도록(1918), 이왕가기념사진첩(1919), 조선박람회조감도(1921) 등 주요 단행본 62권의 기록, 지난 10년간 전시 성과 등이 수록됐다.
서울시 지원을 받아 발간된 이 책은 비매품이다. 관련 문의는 ☎ 02-730-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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