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스모그가 당분간 지속해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지겠다고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수도 베이징(北京)에 올해 첫 스모그경보를 발령시킨 넓은 범위의 스모그가 15일에도 지속하고 허베이(河北)성 남부, 산둥(山東)·허난(河南)성 등지에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 허난성 안양(安陽)의 AQI지수(공기질량지수)가 410을 기록해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을 나타냈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370,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 346 등 허난·허베이·산시성 5개 도시가 '매우 심각한'(嚴重) 오염도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안양 437㎍/㎥, 시안 370㎍/㎥, 스자좡 346㎍/㎥, 산시성 웨이난(渭南) 334㎍/㎥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25㎍/㎥보다 최고 17.5배 높았다.
지난 12일 스모그 최고등급 바로 아래인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베이징과 톈진 등지는 지난 주말 바람의 영향으로 공기가 다소 깨끗해졌지만 다른 수도권 지역의 스모그는 계속되고 있다.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의 AQI는 하얼빈 165(중간 정도 오염), 지린성 창춘 113(낮은 오염), 랴오닝성 선양 38(우수한 공기) 등으로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그러나 동북 지역에 1~3급의 서풍 또는 동남·서남풍이 불고 베이징 등 수도권 일대에 1~2급의 동풍이 불어 스모그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5~16일 사이 베이징, 톈진의 스모그가 반복해 발생하겠고 허베이 남부, 산둥·허난 등지의 대기오염은 17일께야 대기확산 조건에 따라 다소 호전되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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