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후반기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 1년 7개월여 만에 사과했다.
김 의장은 15일 시의회 제235회 임시회 본회의 개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를 중심으로 한 원 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은 우리 시의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저의 당원직 상실이 아니었어도 동료 의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부담감은 두고두고 저에게 큰 괴로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리고 더불어민주당에도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의장으로서도 동료 의원으로서도 더 노력하면서 소통과 화합의 제7대 의회 후반기로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스스로에게서 한 발 떨어져 정치인으로 몸담았던 지난날의 저 자신을 타인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시민에게 좋은 정치로 보답하며 시민주권 시대에 부합하는 참다운 의회 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016년 8월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당의 방침을 어기고 출마해 당선된 김 의장을 제명 처리했다.
대전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총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 후보로 권중순 의원을 선출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총회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해 논란이 빚어졌다.
김 의장은 당의 만류에도 의장 선거에 출마했고, 새누리당 의원 등의 지지를 받아 권 의원을 누르고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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