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아직 봄소식이 아득하지만, 강원 동해시 도심 공원에 봄의 전령사인 노란 복수초가 꽃을 활짝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조그만 언덕 밑에 있는 이곳에는 며칠 전부터 흙과 낙엽을 뚫고 복수초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10여 송이는 만개했고 꽃망울도 낙엽 사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낙엽 밑에서는 꽃망울이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겨울 동해안에는 눈이 내리지 않은 데다 날씨까지 비교적 포근해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일찍 꽃을 피웠다.
복수초는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이라고도 불린다.
추위에 유독 강한 꽃이다.
이곳은 봄과 겨울의 공존을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이다.
이름과 달리 '영원한 행복' '복을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꽃말을 가졌다.
동해시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 자생지인 이곳을 생태휴식 학습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샘이 있는 공원으로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다.
희귀수종인 쥐엄나무, 말채나무를 포함해 수형 200년의 느티나무 등 10종 260여 본의 보호수가 있다.
그러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일부 꽃이 짓밟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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