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부 학교서 흉기 난동 사건…"학생·교사 15명 중경상"(종합2보)

입력 2018-01-16 00:55  

러 중부 학교서 흉기 난동 사건…"학생·교사 15명 중경상"(종합2보)
고등학교 재학생·퇴학생 칼싸움 벌이다 말리는 교사·학생에 흉기 휘둘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부 도시 페름의 한 학교에서 15일(현지시간) 이 학교 재학생과 퇴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교사와 학생 등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페름시 모토빌리힌스크 구역의 127번 '쉬콜라'(초·중·고 통합학교)에서 일어났다.


학교 복도에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16세 학생과 퇴학당한 동년배의 다른 학생이 흉기를 들고 싸움을 시작했고 뒤이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근처 4학년생 교실로 난입했다.
이에 교실에 있던 여교사가 싸움을 말리려 하자 흉기를 든 학생들이 여교사를 공격했고 이를 저지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몸 여러 곳을 찔려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학생들은 여교사가 난동자들을 붙잡고 저지하는 사이 서둘러 대피해 학교 주변 상가 경비원에게 사건을 신고했고 뒤이어 경찰이 출동했다.
학교 수업은 중단됐고 700명에 이르는 교사와 학생들은 인근 건물로 긴급 대피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날 사건으로 모두 15명이 부상했으며, 1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흉기에 심하게 찔린 여교사와 2명의 학생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칼부림 난동을 벌인 2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1명은 사건 뒤 자살을 시도해 손과 목에 자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은 해당 학교에 다니다 마약 복용과 심리 불안정 문제로 퇴학당했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999년 미국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동영상을 많이 올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선 당시 2명의 학생이 교내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자살하면서 가해자들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부상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교내 흉기 난동과 관련 교육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조사팀을 꾸려 사건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학생들 사이의 흉기 난동으로 외부자의 학교 공격은 아니다"고 규정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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