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우승 멤버가 16명…손준호 등 새 얼굴은 집중 테스트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새해 첫 전지훈련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하되 당시 멤버 중 공백이 불가피한 자리를 새로운 얼굴로 대체한 양상이다.
15일 발표된 전지훈련 참가 선수 명단을 보면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24명의 대표선수 중 16명을 EAFF E-1 챔피언십 멤버 중에서 뽑았다.
당시 맹활약한 김신욱, 이재성, 김진수(이상 전북), 조현우(대구), 장현수(FC도쿄) 등이 예상대로 이번에도 승선했다.
유럽파를 소집할 수 없는 이번 훈련에서 신태용 감독이 고심한 부분은 당시 우승을 함께 일구며 보여준 기량과 조직력을 유지하면서 군사훈련 참가 등 여러 사정으로 합류할 수 없는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도움왕에 오른 손준호(전북)는 경찰팀인 아산 무궁화로 가는 이명주, 주세종의 자리를 대체할 적임자로 낙점돼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10월 캐나다와의 평가전 때 소집된 이후 모처럼 태극마크를 단 홍철(상주)도 군팀 상주 상무에서 뛰게 될 김민우의 공백을 고려해 발탁됐다.
신태용 감독은 "본의 아니게 이번에 많은 선수가 빠지게 됐다"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이전부터 있던 선수들과 얼마나 유연하게 전술을 같이 만들 수 있을지 등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준호에 대해선 "지난해 도움왕도 했고, 미드필더진에 있는 이명주도 빠져나가고 해서 제 눈으로 기량을 직접 점검하고 싶었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염기훈(수원)과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이달 말부터 당장 소속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터라 이번 훈련엔 합류가 불가능했다.
신 감독은 윤일록(요코하마)도 애초 발탁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소속팀인 요코하마 측의 요청과 선수 본인의 적응 등을 고려해 이번엔 제외했다.
염기훈, 윤일록 등이 주로 배치되는 2선 공격진엔 이승기(전북), 김승대(포항) 등이 새롭게 발탁돼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의 포지션인 중앙수비수에는 부상 재활에 힘써온 김민재(전북)의 복귀가 유력하다.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영권(광저우)은 신 감독 체제에서 이미 선발된 바 있으나 잠시 빠졌다가 돌아온 케이스다.
신 감독 체제 이후 중용되던 김승규는 E-1 챔피언십 직전 발목 부상으로 제외됐으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영권은 지난해 월드컵 최종 예선 때 인터뷰에서 촉발된 '실언 논란' 이후 정신적으로 추스를 시간을 주고자 신 감독이 E-1 챔피언십 땐 제외했다가 다시 발탁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