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거지소굴'국가 관광객 유치위해 온라인 광고

입력 2018-01-15 23:32  

에어비앤비, '거지소굴'국가 관광객 유치위해 온라인 광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최대 숙박공유 웹사이트인 에어비앤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지소굴'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한 관광유치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를 위해 10만 달러(약 1억 원) 규모의 온라인 광고를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지소굴'이라고 한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 광고가 "특별하고 아름다운 장소에 더 많은 관광객 방문을 촉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와 가나, 케냐, 세네갈, 모로코 등의 유명 관광지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의원 6명과 만나 이민개혁 해법을 논의하던 중 아이티, 엘살바도르 등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shithole) 같은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문이 확산하자 "이는 (나에 의해) 사용된 언어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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