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의회, 44명 탑승 실종 잠수함 진상규명위 발족

입력 2018-01-16 06:37  

아르헨티나 의회, 44명 탑승 실종 잠수함 진상규명위 발족
여야 상하원 의원 12명으로 구성…실종원인, 수색 적절 여부 등 조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아르헨티나 의회가 44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작전 수행 도중 실종된 잠수함에 대한 진상규명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진상규명위는 잠수함 실종원인과 당시 상황,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한다.
여야 동수의 상하원 각 6명씩 총 12명이 참여하는 진상규명위는 조언을 담당할 전직 해군 장교들로 구성된 전문가팀도 꾸릴 예정이다.
진상규명위의 모든 활동상황은 공개되며 실종 잠수함 승조원들의 가족들은 위원회의 각종 회의를 참관할 수 있다.
앞서 44명의 승조원을 태운 채 아메리카 대륙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ARA 산후안 호는 지난해 11월 15일 전기 시스템 고장을 보고한 마지막 교신 후 연락이 두절됐다.
한 달 가까이 집중적인 수색이 진행됐지만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하자, 해군은 같은 달 30일 생존자 구조를 중단하고 선체 인양으로 수색작업을 전환했다.
실종 잠수함은 일주일 분량의 산소만 보유하고 있어 수면위로 부상하지 못한 상태라면 승조원들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위원회 구성은 정부가 정보를 은폐하고, 독단적으로 수색을 중단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온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잠수함 실종 사건의 책임을 물어 지난달 마르셀로 에두아르도 이폴리토 스루르 해군 참모총장을 해임했다.
선체 수색작업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러시아 얀타르 선박과 아르헨티나 해군 함정 외에 추가로 1척을 더 수색에 투입했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은 선체 수색작전을 지원한 18개국 중 현재까지 참여 중인 러시아 정부에 수색작업을 계속 수행해달라고 요청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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