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 '핵미사일' 발사 장교 출신 선수 출전

입력 2018-01-16 10:35  

PGA투어에 '핵미사일' 발사 장교 출신 선수 출전
공군장교 출신 휘트니 "발사 단추 앞에서 4년 복무"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탄도 미사일이 하와이로 날아온다'는 잘못된 경보 때문에 혼이 났다.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치러지는 PGA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도 '탄도 미사일'이 화제로 등장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톰 휘트니(미국)가 미국 공군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단추 앞에서 4년 동안 복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다.
공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장교인 휘트니는 16일 인터넷을 통해 "와이오밍주 샤이엔의 F.E. 워런 공군기지에서 ICBM 운용 장교로 4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내 임무는 대통령의 명령이 있으면 핵탄두 ICBM을 발사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기지 ICBM 운용 장교는 지하 깊숙이 자리 잡은 벙커 안에서 두 명이 짝을 이뤄 근무하는데 ICBM 발사 명령은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휘트니는 "명령을 받으면 즉각 발사할 수 있도록 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웹닷컴투어에서 뛰었지만, PGA투어 입성에 실패한 휘트니는 라킨타 고교를 졸업한 인연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됐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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