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2주기(15일)을 맞아 그의 수필선집이 영문판으로 발간됐다.
'저니 오브 더 리버'(Journey of the River. 강물의 여행)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돌베개 출판사가 2003년 펴낸 '신영복-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01'의 영한대역본이다. 한국어판에 수록된 내용 중 이미 영한대역본으로 출간된 '청구회 추억'을 제외하고 대신 '수도꼭지의 경제학'을 싣는 등 50여편의 수필을 영문으로 번역해 싣고 뒷편에 한국어 원문을 따로 소개했다.
로저 리처드슨 영국 윈체스터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책 서문에서 "넬슨 만델라처럼, 자유를 위한 그의 음성은 결코 멈출 수 없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우리의 신념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행동에 옮기도록 고무할 것"이라면서 "영문판 출판이 신영복을 서구 사회에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썼다.
책은 그 동안 고인의 책을 여러 번 영역했던 조병은 성공회대 교수가 영어로 번역했다. 356쪽. 2만원.
이와는 별도로 고인의 출생부터 별세까지 일대기를 담은 '신영복 평전'(채륜 펴냄)도 출간됐다. 저자인 전기전문작가인 김삼웅씨의 표현에 따르자면 '눈 속의 새파란 댓잎' 같았던 신영복의 생애를 담담히 따라가면서 신영복의 문장들을 함께 소개한다. 302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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