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분단 상징에서 평창올림픽 평화 발신지로 재탄생

입력 2018-01-16 10:40  

DMZ, 분단 상징에서 평창올림픽 평화 발신지로 재탄생
19일 통일전망대서 DMZ 아트페스타 개막…평화·화합 전달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비무장지대(DMZ)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 발신지로 거듭난다.
세계 유일한 비무장지대 DMZ를 소재로 삼아 평화 염원을 예술로 승화시킨 축제가 DMZ에서 펼쳐진다.
'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이 19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스페셜 공연을 펼친다.
이를 시작으로 2월 4일부터 24일까지 통일전망대에서 마임·음악·무용·전통연회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을 비롯해 전시 및 체험행사를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유진규와 소설가 이외수 등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평창 문화올림픽 주요 프로그램으로 DMZ에 인접한 강원도의 지역적 특수성에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반영해 구성했다.
19일 스페셜공연에서는 창작그룹 노니의 바람맞이 굿을 시작으로, 이외수 작가의 '평화:바람' 선언, 이외수·유진규 등 5명의 예술가의 평화:바람 메신저 퍼포먼스, 사물연주와 함께하는 서예 퍼포먼스 등 평화를 기원하는 공연이 열린다.
스페셜공연에 맞춰 국민이 직접 평화의 염원을 담은 예술로 DMZ 아트페스타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공모전도 진행한다.
공모전은 공연과 캘리그라피 2개 부문으로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문화올림픽 홈페이지(http://culture2018.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행사 기간인 2월 4∼24일에는 통일전망대 및 DMZ 일원에서 DMZ와 평화·상생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전시를 선보인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강현실(AR)을 구현해 고래가 철책 너머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퍼포먼스 '고래'가 선보이며, 관람객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타임캡슐을 직접 만드는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2월 22∼23일에는 평화·상생의 장소인 DMZ에서 웨딩 퍼포먼스와 평화를 바라는 예술 난장도 펼친다.
2월 12∼20일까지는 고성 통일전망대뿐만 아니라 서울·강화·파주·철원·제주 등 6개 지역에서 관련 설치미술품 전시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월 22일부터는 각 지역에서 전시한 작품들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모두 만나는 평화:바람 아트 캠프(ART CAMP)가 열린다.
도 관계자는 16일 "DMZ아트페스타를 통해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DMZ가 평화와 상생의 상징으로 재탄생하기를 희망한다"며 "특히 북한 예술단의 올림픽 참가 등 한반도 평화조성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평화와 화합 메시지가 세계를 향해 더욱 의미 있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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