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촌의 다문화 인구가 늘어나면서 농촌 지역민 2명 중 1명은 다문화 영향으로 음식 문화, 언어생활 등 생활 전반에서 변화가 나타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46개 지역 비(非)다문화가구 농촌 지역민 802명을 대상으로 음식 문화, 주거환경, 의류 복식, 가족관계, 언어생활, 자녀양육, 경제활동, 문화생활 등 8개 항목에 대한 '다문화사회 생활문화 변화 실태'를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7.4%가 다문화 영향으로 마을 내 생활문화 8개 영역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다문화 가구가 아님에도 가족 내에서 변화가 일어났다는 응답률은 62.34%로 더 높았다.
영역별로 가장 큰 변화가 있다고 답한 영역은 음식문화였으며, 이어 언어생활, 문화생활, 자녀양육 순으로 변화 체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주요 변화 내용으로는 쌀국수를 비롯해 아열대 채소나 과일을 식재료로 활용한 이색 음식을 접할 기회가 증가한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다문화의 영향으로 가정 혹은 마을에서 외래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농진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가 유입되기 이전 시기인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다문화 유입에 따른 농촌 생활문화 변화를 비교 분석하고,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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