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임식 후 학계로…신임 이사장 다음 달 확정될 듯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민간인 출신으로는 처음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았던 임채운(60) 이사장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학계로 돌아간다.
임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임기 동안 제도 개선, 업무 혁신 쪽으로 내실을 기했다"며 "지금 정부에서 중소기업 중심 경제정책을 펴고 있고 중소벤처기업부도 설립된 상황이어서 이제 내실을 다진 중진공이 도약할 때"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지난 3년은 우리나라 실물경제의 최일선에 있는 중소기업의 고민을 함께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학문을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진공에 있는 동안 정책과 현장을 배웠는데, 이런 부분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도록 책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이사장은 2015년 1월 16대 이사장에 임명됐다. 그동안 정부 고위관료들이 맡아왔던 중진공 이사장을 민간인 출신이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임 이사장은 17일 이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업무에서 물러난 뒤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진공 신임 이사장 선정을 위한 공모 접수는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임원추천위원회가 검증 절차를 거쳐 오는 23일까지 복수의 후보자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홍 장관이 최종 후보를 청와대에 추천해 승인을 받으면 이사장이 확정된다.
중진공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 달 중·하순 정도에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이사장이 확정될 때까지 이한철 부이사장이 대표 대행을 맡게 된다.
업계에서는 새 이사장으로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중진공은 올해 사업 추진방향으로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4차 산업혁명 관련 자금·인력·판로사업 연계, 온라인 해외직접판매 지원 플랫폼 운영을 통한 전자상거래 수출 촉진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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