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이슬람국가'(IS) 이데올로기에 심취된 영국인 무슬림 남성이 영국의 관광명소인 빅벤(Big Ben) 등을 목표로 삼은 테러 계획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런던의 잉글랜드·웨일스형사법원에서 열린 테러 모의 혐의로 기소된 우마 아흐메드 하쿠(25)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하쿠의 혐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공영방송 BBC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검찰은 "피고가 한 건 이상의 공격을 벌이기로" 결심했고, "공격수단들과 목표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쿠가 삼은 공격목표들에는 빅벤과 히스로공항 외에도 법원, 런던교통공사,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은행들, 시티오브런던, 영국 의회, 극우정당 '브리튼 퍼스트', 외국 대사관들도 포함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검찰은 하쿠가 IS의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에 빠졌고 체포된 이후에는 경찰에 "나는 (IS의) 충실한 추종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런던 동부에 사는 종교 교사인 하쿠는 자신이 일하는 모스크에서 자신의 테러 계획을 도울 이들을 포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27세 다른 무슬림 청년 3명과 함께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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