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기술사업화 전략' 잇단 투자유치로 큰 성과

입력 2018-01-17 09:15   수정 2018-01-17 09:45

UNIST '기술사업화 전략' 잇단 투자유치로 큰 성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에 6개 기업 선정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UNIST가 중점 추진하는 기술사업화 전략이 각종 투자를 유치하며 큰 성과를 내고 있다.
UNIST는 대학 벤처기업 6곳이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3년 간 최대 10억원을 지원받아 혁신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붙인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리센스메디컬, 유투메드텍, 필더세임,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 슈파인세라퓨틱스, 이고비드 등이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유망한 사업을 선정해 정부와 함께 투자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2017년 12월 기준 운영사 38곳이 지정돼 364개 창업팀을 선발·지원 중이다.

UNIST는 2016년 동남권 창업지원 환경 조성을 위해 선보엔젤파트너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테크노파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팁스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후 선보엔젤파트너스가 학내에 입주, 교원들의 사업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창업 멘토링을 해왔다.
선정된 기업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리센스메디컬이다.
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급속 냉각마취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이 기업은 울산 최초로 팁스에 선정됐다.
또 주요 대학과 국가연구소의 기술 창업을 장려하고자 기술보증기금이 2017년 1월부터 운영 중인 U-Tech밸리의 첫 번째 기업으로 뽑혀 30억원(투자 10억원, 기술보증 20억원)을 유치하기도 했다.
김정범 생명과학부 교수는 바이오벤처기업 슈파인세라퓨틱스를 창업해 척추손상 환자의 치료를 돕는 패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김 교수는 이 아이디어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필더세임은 배준범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의 소프트센서 및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이용해 손 재활과 가상현실에 사용될 수 있는 착용형 시스템을 개발해 관련 분야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상일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양현종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의 이고비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능동형 상황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배성철 생명과학부 교수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유투메드텍은 영상 진단기기와 알고리즘을 개발해 축농증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 한다.

정무영 총장은 "이스라엘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팁스는 민간 주도의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투자와 지원이 제공되는 우수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선정은 UNIST가 보유한 유망 기술들의 사업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팁스 외에도 울산시와 함께 미래과학기술지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울산경제진흥원 등과 연계해 2017년 기준 160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UNIST는 기술사업화센터를 중심으로 유망기술 사업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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