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건봉사∼송강마을 민통선 통행 자유로워진다

입력 2018-0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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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 건봉사∼송강마을 민통선 통행 자유로워진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민통선 지역으로 관광객과 주민통행이 불편했던 강원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건봉사∼송강마을 구간 도로통행이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17일 고성군에 따르면 건봉사∼송강마을 6㎞ 구간에 대해 주민과 관광객 통행을 자유롭게 하는 문제를 지난해부터 군 당국과 협의해 왔다.
고성군은 오는 24일 관할지역 군부대와 협약식을 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민통선과 인접한 지역이어서 차량과 주민통행이 자유롭지 못했다.
차량은 검문소에서 차량 번호를 비롯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통행이 가능했고 일반인 도보나 자전거 통행은 아예 불가능했다.
이 같은 불편 때문에 통일전망대나 화진포에서 건봉사로 가려는 관광객이나 건봉사에서 통일전망대 또는 화진포로 가려는 관광객은 지름길을 놔두고 해상리를 경유해 15㎞나 돌아가야 했다.
영농활동 등을 위해 이 지역을 통행해야 하는 주민 생활불편도 컸다.
이에 고성군은 군 당국과 협의를 벌여 검문소를 대체할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조건으로 우선 차량 통행은 자유롭게 허용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고성군은 6억5천여만원을 들여 일부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민통선 구간 양방향 출입구 지점에 차량번호 촬영이 가능한 CCTV 4대를 설치하는 등 모두 7대의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협약이 이뤄지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인 도보나 자전거 통행 허용 여부는 협의를 더 진행한 뒤 협약식 이전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이 구간 통행이 자유로워 지면 주민불편 해소는 물론 관광객들이 통일전망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등 안보관광지와 전국 4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건봉사를 불편 없이 오갈 수 있게 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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