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전 양국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 원해"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영국군이 서아프리카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탕을 명분으로 한 프랑스 주도의 대테러 군사 작전에 동참한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군의 이러한 계획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8일 영국에서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영국은 이에 따라 치누크 헬기를 서아프리카 지역에 보낼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헬기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전 양국이 더욱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를 위한 열망을 표출한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분석했다.
다만, 영국은 자국군이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서 군사 작전에 관여해 있는 만큼 대형 수송기 C-17기 파견은 꺼리고 있다.
프랑스는 영국의 군사 지원을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서아프리카 일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소탕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2년간 지상군 파병을 포함한 군사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
프랑스는 서아프리카에서 영국의 지원을 받는 대신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에 대비한 영국 주도의 군사 작전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한 소식통이 더타임스에 말했다.
프랑스는 서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인 말리와 니제르, 차드,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지에 대테러 임무 수행이란 명분 아래 군병력 약 4천 명을 이미 파병한 상태다.
프랑스군은 말리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원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탕 작전도 수행하고 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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