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올해 겨울방학 동안 대전지역 15개 학교가 석면철거공사를 한다.
17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올해 겨울방학 지역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6개교에서 석면 철거공사가 진행된다.
대전 401개교 중 석면이 사용된 학교는 243개교(60.6%)다.
전국에서는 1천209개 학교에서 겨울방학 동안 석면철거가 이뤄진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이 인체 노출 시 폐암, 악성 중피종암, 후두암, 난소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Group 1)이라고 밝혔다.
가장 많이 사용된 백석면의 경우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석면시멘트 제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학교건축물의 석면철거는 잘못되면 교실과 복도 등을 오염시켜 많은 학생과 교직원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며 "철거 공사과정에 석면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서는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석면 철거 후 잔재물이 남아 있어 문제가 됐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학교 석면 철거공사에 대해 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사 및 시민단체와 함께 명예 감리제를 도입, 현장 감시와 모니터링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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