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후배들인 서울대 학생들이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한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87학번 동문과 재학생 등 200여명이 1987을 관람한다고 17일 밝혔다.
영화 관람 후에는 이부영 전 의원, 박종철 열사 형, 고문치사 사건이 축소·조작됐다는 사실을 교도소 밖으로 전한 교도관 한재동씨와 함께하는 '토크쇼'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서울대 동문의 후원을 받아 서울대 총학생회, 서울대민주동문회, 박종철기념사업회, 서울대6월항쟁기념사업회의 공동 주최로 열리게 됐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애초 재학생 80명만 선착순 모집을 받았는데 3시간 만에 80명이 넘게 신청했다"며 "더 많은 학생과 함께 하기 위해 큰 영화관을 빌리고 학생들을 더 모집했다"고 밝혔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재학 중이던 1987년 1월 14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의 고문을 받아 숨졌다. 당시 경찰은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며 박 열사의 죽음을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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