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 무역조치 곧 발표…연두교서에서 다루게 될 것"
"한국, 일자리 창출했던 우리 산업 파괴하며 세탁기 덤핑"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매우 광범위한 지적 재산권 침해에 대해 대규모 벌금을 물릴 예정이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정책을 바꾸기 전까지는 피해가 클 수 있다"며 "우리는 큰 손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상상도 못 해봤을 수치"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지만, 베이징이 미국을 공정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 대한 무역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며, 이 이슈를 오는 30일 연두교서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미국의 조치결과에 따라 무역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설에 대해선 "그들은 그들이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움직임이 미국 경제에 상처를 줄 것으로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음 달 2일까지로 돼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여부의 최종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의 산업을 파괴하며 세탁기를 미국에 덤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과 관련해선 "폐기할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많은 사람이 불만스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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