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금강송이 울창한 대관령 숲이 국민의 품으로 개방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오는 10월 제1회 대관령 금강송 명품 숲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숲을 체험하기 좋게 만들어 개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대표적 녹화 성공 지역인 대관령 일원의 숲을 누리고 체험할 수 있는 국민 행복의 숲으로 재조성하는 것이다.
강릉과 평창의 백두대간 일원에 있는 대관령 숲은 3천ha에 이른다.
이를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경관정비, 체험장 조성 등 명품 숲을 조성하고 제주도의 차롱 도시락과 같은 지역특산품 개발, 휴양시설, 숙박업소, 식당 등과도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대관령 일원 명품 숲을 역사와 문화, 참여의 숲 등 테마별로 구분해 조성·운영한다.
대관령 지역 숲에는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유아 숲 체험원, 국민의 숲, 숲길, 풍력발전단지, 자생식물원 등 산림문화·휴양·교육 등을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시설을 갖췄다.
앞서 지난해에는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관령 숲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현장 토론회를 개최하고 간담회와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
대관령 지역 숲은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산림자원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간직한 곳이다.
헐벗고 황폐화한 대관령 정상 311ha를 1976년부터 11년간 특수조림을 실행해 울창한 숲으로 조성, 문화자산으로 만들었다.
1922년부터 7년간 금강소나무 종자를 파종해 조성한 400ha의 금강소나무 숲은 그 가치가 1천215억원에 이를 정도로 국내의 대표적 금강소나무 명품 숲이 됐다.
우리나라 소나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금강송은 다른 소나무에 비해 생육 속도가 더뎌 나이테가 조밀하며 강도가 강하고 송진 함유량이 많아 잘 썩지 않는다.
또 수형이 곧고 20m 이상의 거목으로 성장해 궁궐이나 큰 절을 짓는 재목으로 애용됐는데 표면이 붉어 적송, 미인의 다리처럼 곧게 뻗어 아름답다 하여 미인송으로도 불린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대관령 금강소나무의 가치증진과 관광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산림생태관광 명소로 육성, 지역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앞으로 2022년까지 대관령 숲을 세계유산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곳은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한국형 산림녹화와 강릉단오제 등 문화유산을 갖춰 세계유산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대관령 숲에서 산림복지서비스를 종합적·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는 산림공간인 국립 산림복지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관령 산림단지를 우리나라 산림사업 메카로 만들고 국유림을 활용한 지역사회 상생발전의 대표사례로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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