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18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소형로켓 '입실론(EPSILON) 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JAXA는 이날 오전 6시6분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입실론 3호를 발사했다. 이 로켓은 이후 오전 7시께 민간기업의 소형 지구관측위성 '아스나로(ASNARO)2'를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길이 26m의 3단식 로켓인 입실론은 제작 비용과 인력을 줄여 만든 소형로켓으로, 액체 연료를 사용한 일본의 주력 로켓 H2A나 H2B와 달리 고체 연료를 사용한다.
JAXA는 2013년 입실론 1호를 발사한 뒤 3회 연속 이 로켓의 발사에 성공했다.
JAXA측은 입실론 같은 소형로켓이 세계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자연환경이나 재해를 감시하는 데 사용할 소형위성의 발사가 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소형로켓에 대한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실론3의 발사 비용은 40억엔(약 384억원)이다. JAXA는 기술과 작업 방식의 개선으로 기존 소형로켓의 절반 정도로 비용을 줄였다.
상업화를 겨냥해 JAXA는 자체 위성을 탑재했던 1~2호와 달리 3호에는 민간기업 NEC의 위성 아스나로2를 탑재했다.
NEC이 일본 정부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받아 제조한 아스나로2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춰 지표 1m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으며 전파를 사용해 야간이나 구름이 낀 지역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게 가능하다.
NEC은 이 위성으로 재해현장이나 삼림 감소 상황을 파악해 지자체나 연구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