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자료파기 사실 아니다…1997년 이후 모든 서류 전자문서 관리"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18일 오전부터 대전 본사에서 4t에 육박하는 4대강 관련 자료를 파기 중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이 트윗을 통해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긴급제보'라며 민주당을 통해 들어온 제보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에는 이날 오전부터 용역직원 9명이 동원돼 수자원공사 대전 본사에서 2009∼2010년 사이 작성된 4대강, 보, 아라뱃길 사업 관련 문서를 파기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기 중인 문서는 1t 트럭 4대 분량으로, 총 3.8t에 달한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이 올린 트윗에는 파쇄된 종이 위로 2009년 10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4대강' 파일과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 발표 기자회견' 파일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도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등 국민적 관심이 높은 기록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폐기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4대강 자료 파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사는 이날 즉시 해명자료를 내고 "제보를 한 분이 오늘 처음으로 일을 나와 4대강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란 것 같다"며 "공사는 1997년 이후 모든 문서를 전자문서시스템에 보관하고 있으며, 특히 4대강 등 주요 문서는 영구보존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파기한 자료는 조직개편에 따라 사무실을 재배치하면서 담당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출력한 사본자료가 일부 포함됐으며, 사진에 나온 원본 자료가 존재하는 것도 확인했다"며 "주요 자료 원본을 없앨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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