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 전폭 지원하겠다"

입력 2018-01-18 17:06  

이집트 대통령 "팔레스타인 전폭 지원하겠다"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회동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분쟁 중인 팔레스타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이집트 일간 '이집션가제트'와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해결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세워질 때까지 팔레스타인을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팔레스타인의 위상 회복과 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엘시시 대통령은 "이른바 '2국가 해법'을 통해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것이 이 지역에서 안정, 평화, 번영, 개발 등을 달성하는 데 유일한 방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아바스 수반은 엘시시 대통령의 지지에 고마움을 표하고 유엔 총회에서 이집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반대한 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은 이집트의 '이중 플레이' 의혹과 맞물려 주목된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터키 매체는 이집트 정보당국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녹취 등을 근거로 이집트가 겉으로는 미국의 예루살렘 결정을 규탄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묵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아흐메드 자라르(22)가 이스라엘군과 충돌 도중 숨졌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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