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6천430명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미세먼지에 심하게 노출되면 돌연사 위험이 큰 협심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흉부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6천430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노출 시간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대기환경지수가 '나쁨'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85㎍/㎥)일 경우 '좋음' 수준(미세먼지 농도 72시간 기준 평균 25㎍/㎥)보다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25% 증가했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씩 증가할 때마다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4%씩 상승했다.
그동안 미세먼지가 인체에 유해하고 염증 반응을 활성화해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협심증 발병 위험률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승운 교수는 "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 환자는 미세먼지에 따른 협심증 발병 위험률이 더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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