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마피아 스타일의 중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체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범죄에 연루된 돈을 이용, 중국 제품들을 유럽 각지로 운송하는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중국 범죄 조직을 급습, 조직원 28명을 체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날 체포 작전은 중국 봉제 공장이 밀집한 곳이자 이탈리아 내 최대 중국인 공동체로 꼽히는 피렌치 인근의 도시 프라토를 비롯해 로마, 밀라노, 파도바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프랑스에서도 이탈리아 경찰과 공조 작전이 펼쳐져 중국 범죄 조직원 2명이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협박, 갈취, 폭력 등 마피아들의 범죄 수법을 이용해 중국 제품들을 유럽 내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사업을 통제해왔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마피아 범죄단에 가담한 사실이 입증될 경우 최소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아울러 이들과 연관된 사업체, 부동산, 차량, 은행 계좌 등 수 백만 유로 상당의 자산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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