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옵션으로 토론토 포함, "후보 도시간 경쟁 유발 전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아마존은 18일(현지시간) 제2 본사 유치 신청을 낸 북미 238개 도시 가운데 20개 도시를 최종 후보 지역으로 압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최종 후보지 20곳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워싱턴 D.C., 애틀랜타, 인디애나폴리스, 콜럼버스(오하이오주) 등 주로 미 동부와 중부 지역 도시들이었으며, 국제적 옵션으로는 캐나다 토론토가 포함됐다.
로스앤젤레스는 20개 도시에 포함된 유일한 서부 도시였고, 기대를 모았던 디트로이트는 탈락했다.
홀리 설리반 아마존 공공정책 책임자는 "20개 도시를 간추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모든 신청도시는 엄청난 열정과 창의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최대 50억 달러(5조6천억 원)의 직접투자와 5만 명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제2 본사를 신설할 것이라는 아마존 발표가 나온 후 지난 10월 최종 마감 결과 238개 도시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엄청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도시를 완전히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많은 도시가 주 정부 차원의 '지원팀'을 꾸렸고, 미국 시카고의 경우 유력인사 600명으로 유치위원단을 결성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제2 사옥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용 성장, 교육받은 노동력, 삶의 질, 교통 편이성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도시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P 통신은 "아마존이 최종 후보지로 20곳을 발표한 것은 후보 도시 간의 경쟁을 유발해 더 좋은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보장받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당초 최종 결과를 올해 초 발표할 방침이었지만, 이날 20곳의 후보 지역 압축 결과를 내놓으면서는 "올해 어느 시점"이라고 말해 선정 작업이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