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초중고 교육과정을 사립학교에서 받으려면 36만 뉴질랜드달러(약 2억8천만 원) 정도가 든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이는 공립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비용의 10배 가까이 되는 액수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학자금 전문 교육금융업체인 호주장학그룹(ASG)은 자신들의 조사 결과 뉴질랜드에서 올해 태어난 어린이들이 초중고 과정을 사립학교에서 받으려면 수업료, 교복, 컴퓨터, 교통비 등 교육비로 지난해보다 한 사람당 1만4천 달러 많은 36만74달러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공립학교는 지난해보다 135달러 줄어든 3만8천227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톨릭 학교와 같은 공립형 사립학교들도 6천600달러나 줄어들어 10만2천730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사립과 공립학교의 학비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공립과 공립형 사립학교에 대한 정부의 예산 지원은 계속 늘고 있으나 사립학교는 지난 2009년 이후 연간 4천100만 달러로 동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ASG는 분석했다.
뉴질랜드독립학교협회의 데버러 제임스 회장은 사립학교는 예산 지원이 동결되고 학생 수가 늘어나면서 한 사람당 정부 예산이 올해 3.6% 정도 깎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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