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대학교는 의과대학 의예과 김헌식(47) 교수가 학술·연구지원사업 의약학 분야에서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면역결핍질환 세포와 환자 모델을 통해 자연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 고유의 활성화 특성을 처음 규명한 공로다.
자연살해 세포는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고 암 재발을 유발하는 암 줄기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선천성 항암 면역세포다.
그러나 자연살해 세포가 어떻게 활성화되고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가 밝혀지지 않아 연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교수팀은 자연살해 세포가 암세포를 만났을 때 표면에 나타나는 몇 가지 면역수용체를 조합한 결과, 암세포 제거 핵심인자(NF-κB)가 활성화돼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면역세포에서는 면역수용체가 단독으로 작용하는 데 반해 자연살해 세포에서는 면역수용체가 서로 결합해야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살해 세포 기능 저하로 주로 발생하는 'B 세포 림프종'(백혈병의 일종) 등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특정 면역수용체를 조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자연살해 세포는 T세포나 B세포 등 다른 면역세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활성화 특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내성이나 부작용이 없는 항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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