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대통령이 분노 앞세우면 그것이 정치보복"

입력 2018-01-19 09:32   수정 2018-01-19 09:51

김성태 "대통령이 분노 앞세우면 그것이 정치보복"

"안철수·유승민 불안한 브로맨스… 삼일천하 그칠 수도"
"정부 인사들 '가상화폐 투자' 의혹 진상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성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최후의 통치권자가 냉정이 아닌 분노의 감정을 앞세운다면 그것이 정치보복이고 그 순간이 정치보복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어제 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는데 (한국당은 문 대통령에 대해) 깊은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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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통령은 최후의 통치권자로서 어떤 경우도 냉정과 냉철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분노에 담긴 울분의 정서를 십분 이해하더라도 분노는 적대를 부추기는 감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게 범죄행위가 있다면 원칙대로 수사하되 한풀이 수사가 돼선 안 된다"며 "대통령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인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순간 이 수사는 한풀이 보복수사 굴레를 벗어날 수 없게 된다. 보복의 한풀이가 되풀이되는 정치사의 불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등과 관련, "아무래도 이 정권이 평창 올림픽을 북한에 갖다 바칠 기세"라며 "평창 올림픽을 한다는 것인지, 북한 체제를 홍보한다는 것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모드가 확보된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지만 전제돼야 할 것은 올림픽과 북한은 별개라는 것"이라며 "모든 이슈가 북한에 집중되면서 올림픽이 과도하게 정치화되는 측면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통합개혁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선 "통합 선언문을 보면 양비론으로 점철된 정치 레토릭만 난무하지 감동을 찾아볼 수 없다"며 "양당이 어떻게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불안한 브로맨스와 동거는 삼일천하에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가상화폐 대책 논란과 관련, "금감원 직원이 내부정보를 활용해 가상화폐 투기이익을 챙기는 사건이 적발됐다"며 "문 대통령은 가상화폐에 정부 관계자들이 투자를 많이 했다는 시중의 의혹과 제보 내용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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