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개 활자 옛 방식으로 복원한 직지 한눈에…충주 수안보·앙성 온천 탐방도 강추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1월 셋째 주말인 20∼21일 충청권에 북동쪽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에서 피로를 풀고,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따뜻한 실내 나들이를 해보면 어떨까.
◇ 대체로 맑아…기온 평년보다 높아
토요일(20일)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6∼7도로 평년보다 3도가량 높겠다.
일요일(21일)은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5∼8도 분포를 보이겠다.
서해중부 해상의 물결은 0.5∼1m로 일겠다.
◇ 겨울에 더 좋다…'왕의 온천' 수안보
한겨울 추위 속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뜨끈한 온천물에 몸 녹여보자.
물에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면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고 그간 쌓인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진다.
'왕의 온천'으로 유명한 충주 수안보 온천이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고품격 온천이다.
태조 이성계가 악성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수안보를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자연용출로 지하 250m에서 솟는 약알칼리성의 온천수로 시에서 직접 수질을 관리한다.
섭씨 53도의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스르르 쌓였던 피로가 금세 풀린다.
물에 들어가는 동시에 톡 쏘는 탄산 특유의 짜릿함을 체험할 수 있다.
야외에서 주변의 운치를 감상하며 노천욕도 즐길 수 있다.
탄산가스가 모세혈관을 자극, 혈액 순환과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는 충주 앙성 온천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온천욕을 즐긴 뒤에는 '휴탐방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한전 연수원 입구에서 수안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팔각정까지 오르면 마음이 절로 상쾌해진다.
자세한 내용은 충주시청 관광과 관광진흥팀(☎ 043-850-6720)에 문의하면 된다.
◇ '직지'가 숨 쉬는 곳…청주고인쇄박물관 새 단장
현존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고장 청주에서 따뜻한 실내 나들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고인쇄박물관은 이달 4개월간의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고인쇄박물관 자리는 직지가 인쇄된 옛 흥덕사가 있던 장소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2001년 직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기념패와 인증서 원본을 볼 수 있다.
제1전시관에는 청주와 직지, 직지의 탄생과 여정, 흥덕사, 활자로 태어난 직지, 영원히 빛날 직지, 유네스코 직지상, 직지쉼터 등 7개 코너가 설치됐다.
입구 전면에는 2015년 전통기법으로 복원한 직지 금속활자인판이 배치됐다.
직지 상·하권 내용을 담아 모두 3만 개의 금속활자가 쓰였다.
국가무형문화재 금속활자장이 2011년부터 5년 동안 전통 주물기법인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것이다.
국립 청주박물관에서 대여한 청동금구, 청동불발, 금강저, 청동소종 등 흥덕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도 전시됐다. 이 유물은 내달 21일까지 전시된다.
직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전시된 과정, 흥덕사지 발굴 모습, 직지 금속활자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새로 단장한 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의 가치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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